2026-04-17 HaiPress
글로벌세아 '모더니즘과 도전'展서 만난 김환기의 미술세계
2019년 경매가 153억에 팔린
김환기 '우주' 가로 5m 설치
윤중식·권옥연·이우환·정상화
거장 14인의 작품 25점 선보여

'모더니즘과 도전' 전시에서 두 폭으로 구성된 김환기 '우주'를 가로로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김환기의 '우주'(05-IV-71 #200)가 153억500만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 한국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초로 100억원 벽을 넘은 기록이자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고가 기록이다.
1971년 뉴욕 시절 그려진 이 작품은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한 두폭화로 가로·세로 약 2.5m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를 자랑한다. 화면 속 무수한 푸른 점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소용돌이치는 형상은 무한히 확장되는 우주의 질서와 리듬을 보여준다. 낙찰 직후 베일에 싸여 있던 소유자가 글로벌세아그룹의 김웅기 회장으로 뒤늦게 밝혀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이 3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선다. 서울 대치동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전시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에서다. 이번 전시에선 '가로 설치'로 눈길을 끈다. 가로 길이만 무려 5m가 넘어 벽 한쪽을 가득 채운다.
김환기의 오랜 친구이자 컬렉터였던 김마태 박사가 47년간 집에서 소장했던 본래 방식 그대로다. 층고가 높지 않은 주택 사정상 김 박사는 김환기와 상의한 끝에 작품을 가로로 걸어 색다른 우주의 리듬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박사는 1963년 김환기 부부의 뉴욕 이주를 도우며 항공권 비용을 부담했고,1971년 '우주'가 완성되자마자 구입해 2019년 경매에 내놓기 전까지 47년간 자신의 거실에 걸어두고 감상했다.

이우환 '바람으로부터'(1986).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우주'를 필두로 윤중식,권옥연,류경채,김기창,박래현,하종현,박서보,정상화,이우환,김종학 등 거장 14인의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대작이 주를 이뤄 전시에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이우환의 1986년작 '바람으로부터'가 눈에 띈다. 300호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를 가득 채운 자유롭고 역동적인 필치는 거친 바람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낸다.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에 출품돼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운영이 중단된 일본 가와무라 기념 DIC 미술관이 추정가 100만~150만달러에 출품해 국내 컬렉터가 수수료 포함 약 152만4000달러(약 22억3000만원)에 낙찰받아 한국으로 들여왔다.

정상화 '무제 90-5-20'(1990).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출신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두 축으로 나뉜다. 1950~1960년대 작가들이 사실주의적 아카데믹 화풍에서 벗어나 한국적 정체성과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하며 추상으로의 전환을 이끈 흐름을 살피고,1970년대에 이르러 반복적인 행위와 물질성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확장하며 한국적 추상의 정점을 형성한 단색화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세아그룹이 기존 'S2A'란 이름을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로 변경하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예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첫 번째 기획이다. 전시는 4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입장료는 5000원.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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